[정구민의 톺아보기] IAA 2019, 중국 호라이즌 로보틱스 AI칩 진화와 우리나라 과제 / 정구민(전자공학부)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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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지난 CES 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던 중국 인공지능 칩셋업체인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참가하여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지난 11월 열린 판교자율주행국제모터쇼 국제 포럼에서 중국과학원의 페이유 왕 교수는 중국의 인공지능 칩 관련 업체로 호라이즌 로보틱스, 캠브리콘, 웨스트웰 랩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중 캠브리콘은 화웨이의 인공지능 칩셋을 개발한 업체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SK그룹과 투자 및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CES 2019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 주었다. ◆ CES 2019,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AI 칩 전시 지난 CES 2019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AI 칩인 선라이즈와 저니를 선보였다. 선라이즈는 카메라용이며, 저니는 차량용으로 설계된 칩이다. 지난 CES 2019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호라이즌 매트릭스라는 자율주행용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칩 저니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센서 및 멀티센서 퓨전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CCTV, 자율주행플랫폼, 무인 편의점 솔루션 등 다양한 응용 사례도 소개했다.
◆ IAA 2019의 진화 이번 모터쇼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ADAS용 비전 인식 플랫폼인 호라이즌 매트릭스 모노-2를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CES 2019의 제품은 같은 저니 2를 사용하지만, FPGA 수준의 AI 칩 기반이었으며, 이번 모노-2는 양산된 저니 2.0 AI 칩 기반으로 설계되어 크기가 더욱 작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자율주행 AI 하드웨어에서 대표적인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페가수스는 약 300와트 정도의 전력 소모가 부담이 되고 있다. 테슬라도 지난 4월 인공지능 칩과 자율주행 보드를 발표하면서, 전력 소모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앞으로 인공지능 응용 분야에서 AI 칩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라이즌 로보틱스 관계자는 내년 초 정도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페가수스와 맞먹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예상하는 전력 소모는 드라이브 페가수스의 1/5인 약 60W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이외에도 SK텔레콤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정밀지도 업데이트 기기도 전시했다. AI칩을 이용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정밀지도를 업데이트 하는 기기이다.
◆ 시급히 필요한 우리나라 인공지능 칩 업체에 대한 투자 인공지능 칩 분야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에 비해서 크게 뒤처져 있는 분야이다. 지난 CES 2019에서 네이버 관계자도 우리나라 인공지능 칩 기술이 선두 국가들에 비해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초에 삼성과 LG가 각각 인공지능 칩 개발과 상용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 칩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하반기 정도이다. 애플과 화웨이도 인공지능 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2017년 가을에 상용화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가 AI 칩을 개발한 것도 지난 2017년 말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1년 반 정도 개발이 늦었다고 볼 수 있다. 유엑스팩토리나 퓨리오사AI 등 국내 주요 인공지능 칩 스타트업들은 아직 제품이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중에 시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그룹은 지난 3월 투자회사들과 함께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총액 6억달러(약 7160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상황이다. 인공지능 하드웨어는 차세대 인공지능 경쟁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절한 인공지능 칩이 보급되어야, 인공지능 관련 제품의 국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칩 생산에 많은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전략적인 투자가 시급히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더불어,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도 요구된다. 모쪼록, 빠른 투자와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인공지능 생태계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원문보기:http://www.inews24.com/view/1208246 ※ 게재한 콘텐츠(기사)는 언론사에 기고한 개인의 저작물로 국민대학교의 견해가 아님을 안내합니다. ※ 이 기사는 별도의 저작권 요청을 통해 게재 허락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