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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팀 소개-북악클럽
'현역출신' 절반 … 막강 우승 후보



북악클럽 선수들은 요즘 흥이 절로 난다. IS(일간스포츠) 써브웨이컵 클럽축구리그에 참가하면서부터 열심히 뛰어야 할 이유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매주 한 차례씩 모여 훈련하며 손발을 맞춰 왔지만 대회가 시작된 이후 훈련 참석률이 높아지면서 열기도 뜨거워졌다. 무엇보다 실력 있는 팀들이 많이 참가하는 데다 훌륭한 시설을 갖춘 용인 FC에서 꾸준히 경기할 수 있고, 또 팀의 활약 여부가 언론에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 등 동기 유발 요인이 많아진 탓이다.

홍연기 북악클럽 총무는 "주최 측의 철저한 준비로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고, 스폰서까지 연결해줘 경제적 부담도 많이 줄었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재 8승 1무 2패로 예선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북악클럽은 봉신클럽, 써브웨이 한클럽 등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강팀이다. 지난 2000년 전국의 클럽팀이 참가하는 스포츠 러브 대회에 참가해 서울 지역 1위와 전국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기면서 강호로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종 클럽팀들의 가장 큰 목표인 FA컵 대회에 참가해 2회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북악클럽은 1994년 6월 서울시 성북구 정릉을 연고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단됐다. 주로 국민대학교와 고려고 등에서 훈련하며 인원은 30명 정도로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2000년 이후 현역 출신들도 많이 참가하며 지금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출신의 박한동과 성남 일화 출신의 이승운이 대표적이다.

북악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간의 융화다. 현역과 순수 아마추어 출신 간에 벽이 없고 서로를 잘 이해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이 북악클럽 선수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출전하는 대회에서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선수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홍 총무는 "현역출신들은 당시의 아쉬움을 대신할 수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축구의 저변확대에 이바지한다는 데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운동 하는 것을 넘어 요즘에는 어렵게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유니폼도 지원하고 축구교실도 여는 등 활발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악클럽 선수들은 훌륭한 대회에 참가한 만큼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감추지 않았다.

/용인=김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