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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어깨 힘 좀 뺐지요" / 이완(김형수, 체육) 새드라마 출연

[문화일보 2005-08-02 13:17]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서 변신

이완(21·본명 김형수)은 ‘행운의 사나이’였다. 알려진대로 데 뷔부터 운이 좋았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연출한 이장수 P D가 드라마에 출연중이던 김태희의 지갑 속에 들어있던 동생 이 완의 사진을 발견한 후, 바로 극중 신현준의 아역으로 발탁했던 것. 데뷔작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두번째 드라마 KBS ‘백 설공주’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KBS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수상 했다. 세번째 작품이 지난해 출연한 SBS ‘작은아씨들.’ 그런데 이 작품을 찍으면서 일종의 ‘슬럼프’가 찾아왔다. “연기도 뜻대로 안되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드라 마 끝나고 한동안 쉬면서 여행도 하고, 연기 트레이닝도 열심히 받으며 준비를 했죠.” 그리고 선택한 드라마가 지난 주말 방송을 시작한 SBS 드라마 ‘ 해변으로 가요’다. 첫주 방송에서 15% 에 가까운 시청률로 일단 좋은 출발을 보인 이 드라마는 여러 면에서 이완에게 중요한 의 미를 가진다. 일단 그간의 터프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자연 스런 ‘생활연기’를 보여줘야 한다. “제가 연기하는 장태풍은 강하기보단 능글맞고 엉뚱한 점이 많은 청년이에요. 재밌는 대 사들도 많구요. 그동안 해왔던 역할들과는 조금 달라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재벌 2세지만, 공부 못하는 사고뭉치로 아버지에게 ‘찍힌’ 태풍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리조트에서 인명 구조대로 일하다 천방지축 소라(이청아)를 만나 난생 처음 사랑 에 빠진다.
국민대 체육학부에 재학중인데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그가 자신의 운동실력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금방 배우는 편이에요. 이번 드라마때문에 수영도 다시 시작하고, 스쿠버 다이빙 등 각종 수상스포츠도 새 로 익혔습니다.” 상반신을 드러내는 장면이 많아 쉬는 동안 ‘ 몸만들기’로 체중을 6kg 정도 뺐다는 그는 “함께 출연하는 전 진과는 속초 촬영현장에서 밤마다 팔굽혀펴기를 함께 하며 친해 진 사이”라며 웃었다.

누나 김태희의 도움도 받았다. ‘해변으로 가요’의 이승렬PD가 연출했던 ‘스크린’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김태희가 ‘감독님은 이렇게 하는 걸 좋아하신다’ ‘감독님이 화낼 땐 이렇게 하면 된다’ 등을 미리 귀띔해줬다는 것. 누나와는 각자의 일정이 바 빠 자주 마주치지 못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서로의 연기를 모 니터해주는 ‘사이좋은 남매’다. “사실 누나는 내 연기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하는데 저는 누나가 조금 이상하게 나와도 삐칠까봐 잘 이야기를 못해요. ‘누나 우는 연기는 정말 최고야’ 그런 칭찬만 하죠. 하하.”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