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기말시험이 성큼 다가왔다. 눈앞에 다가온 시험 걱정에 정신이 없겠지만 참고해야할 것은 이번 주가 계절학기 신청기간이라는 것이다. 곧 방학과 함께 계절학기가 개강하기 때문에 조금 바쁘더라도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이번 방학은 구멍 난 전공 학점을 메우느라 급급한 3주가 아닌, 알찬 대학생활을 누리기 위한 내 자신의 계절학기가 될 수 있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누구보다 재밌게, 알차게 지난 방학을 보낸 06학번 최민호, 06학번 이수정, 10학번 김국민(가명) 3학생의 경험을 들어보자. 그리고 좀 더 멋진 나만의 계절학기를 신청해보자.
교육학과 최민호 06학번 인터뷰
농활을 알게 되고 신청한 계기
대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농활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1학년 때,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고 그 알찬 방학의 계획 중 하나가 농활이었다. 물론 1학점이 인정되고 봉사활동 64시간을 인정받는다는 등의 세부적인 것은 농활에 참가하면서 알게 되었다.
농활을 신청하기 위해 주지해야 할 사항이나 필요한 것
농활은 각 대학 (문과대학, 사회과학대학)마다 혹은 각 과마다 신청을 받아서 같은 대학이나 같은 과로 이루어진 사람들끼리 가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교육학과는 학점을 인정해주는 충북 제천지역이 아니라, 화천지역과 연합을 맺고 있어서, 나는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농촌봉사활동을 신청했었다. 1학년 1학기가 끝나자마자 아는 사람도 없는 농활에 혼자 덜컥 참가하게 된 것, 그렇기 때문에, 같은 과 친구들이 없는 농활에 가게 될 때는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적응할 수 있는 뻔뻔함이 필요하다.
나의 농활 체험기
나는 충북 제천에서 2006년 6월 21일부터 6월 30일 까지 농활을 하였다. 사실 처음에 생각하기에, 여러 사람들과 그리 힘든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친해지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노는 시간을 가지게 될 줄 알았는데 웬걸, 해야 하는 일이 정말 고난이도 수준의 일들이 많았다.
▲왼쪽은 브로콜리를 수확하는 모습. 오른쪽은 농활을 온 학생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모습.
첫날에는 도착하고 밥만 먹은 뒤 점심 즈음에 바로 일을 시작하였는데 땅에 있는 양파들을 캐서 양파망에 넣은 뒤 트럭에 싣는 일이었다. 소위 말하는 몸빼 바지를 입고 트럭에 싣기 위해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하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는데, 총학생회에 같이 온 타과학생들은 대부분 체육대학 학생들이어서, 혼자 주춤하기 일쑤였다. 참고 참다가 쉬는 시간에는 거의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지쳤던 것이 기억난다.
또 농활은 참으로 해야 할 일이 다양했다. 브로콜리 따기, 배추 포기 옮기기, 양상추 다듬기, 고추나무 썩은 잎 따기, 등등 9박 10일의 농부 인턴 과정이라고 해도 무방한 일들이 생각이 난다. 언제나 기상 시간은 7시 이전이었고, 아침에 체조를 하고 밥을 먹고 8시 즈음에는 각자 농부아저씨 아줌마들의 일터로 따라 나가서 오후 5~6시까지 일을 하였는데,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진리를 깨닫기에 충분했다.
▲왼쪽은 농촌에서 만난 농촌집 자녀. 오른쪽은 농촌 아저씨들과 족구를 하다 찍은 모습.
중간 중간 친목 도모 운동회, 일과 후 술자리, 바비큐 파티와 같은 즐거운 시간들도 가지게 되었는데 대학생들과 어울려서 운동을 하는 아저씨들의 그 족구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였다. 또 일과 후 술자리에서는, 농활을 같이 간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일과 후에 일터에 갔다가 받아온 싱싱한 야채와 훌륭한 반찬들을 맛볼 수 있었다. 일정 거의 마지막에는 돼지를 한 마리 잡아서 바비큐 파티를 하였는데 먹어도 줄지 않는 바비큐의 양에,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또 농활의 재미 중 큰 요소가 농부 가정집의 자식들과 친해지는 것이다. 천진난만한 귀여움이 묻어나는 행동들로 늘 일터에 나가 지쳐있는 우리에게 한가득 웃음을 선사해주고 부끄럼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누나, 오빠들을 따라다니면서 구애를 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농활을 하며 느낀 좋은 점, 배운 점, 얻은 점
농활을 하면서 느낀 좋은 점은, 충북제천에서 사람들과 마을 회관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쌓은 친숙함이다. 고추를 따면서, 배추를 나르면서 대학교에서 있었던 재미난 일들을 친구들과 이야기하기도 했고, 농부 분들의 소싯적에 잘나갔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를 움켜쥐고 웃기도 했었다. 대학교라는 배움의 장에서는 얻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경험이었기에, 존경하는 선배의 말을 빌어서 그 좋은 느낌을 보석 같은 추억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농활을 하면서 배운 점은, 주로 인내심과 관련한 것이었다. 땡볕 아래에서 늘 어떤 똑같은 일을 몇 백번 몇 천번 반복하는 것이 하루의 주된 일과였다. 누가 가도 군대에서 기르는 인내심만큼 그리고 훌륭한 지구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농활을 하면서 얻은 점은, 내 기억 속에 농사가 어떻다는 것을 충분히 각인 시켰다는 것이다. 나는 도시에서 자라서 늘 책에서 농촌을 나와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글로써 읽었는데, 직접 가서 농촌의 일꾼이 높은 연령대와, 많은 외국인들로 그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서 체험 학습을 하였던 것 같다.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
비가 온 날이 있었다. 우의를 입고 배추포기를 나르러 일을 갔었는데, 진흙탕에 발을 옮기면서 배추를 들 때, 우의 안에서 흐르는 땀과 밖에서 맞는 빗방울에 엄청나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9박 10일의 농촌 봉사 활동에서 해낼 수 있었던 그 모든 것보다 일을 더 잘해냈으면 하는 것, 친해질 수 있는 사람들과 더 많은 추억을 쌓는 것 등이 있다.
농활에 대한 추천
나는 학교에서 하는 많은 활동에 참여해 보았는데, 농활만큼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일이 잘 없다. 또,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서 훌륭한 추억을 쌓을 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싱싱한 야채들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도 있다. 물론 몸은 힘들다. 하지만 몸이 힘들다고 마음이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 몸이 지쳐도, 마음은 더 가볍고 기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농활을 온 국민인들의 단체 촬영 모습.
사법학과 이수정 06학번 인터뷰
동문 기업 체험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신청한 계기
친구가 프로그램 모집한다고 알려주었다. 홈페이지에서 회사들을 확인한 후에 여성신문사에 지원했다.
위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나 신청 요건
내가 지원한 여성신문사는 언론사이기 때문에 관련학과를 선호한다고 모집 공고에 쓰여 있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같이 일하게 된 친구들은 타과생도 많았다. 학과를 많이 따지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지원자가 많으면 면접을 보고 선별을 하는 거 같던데 아무래도 그럴 땐 동종업계 인턴생활 경험이 더 우대될 것이다.
나의 체험기
여성신문사에서 2009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2월 26일까지 두 달 동안 근무했다.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였고 시청역으로 출근했다. 주 업무는 책이나 영화리뷰를 쓰고 알림마당과 동정과 같은 신문의 부수적인 지면을 채우는 일과 다른 기자 분들의 자료를 찾는 것이었다. 거기에 더해 '캠퍼스 통신' 이라고 해서 같이 일하던 인턴들과 함께 대학가 소식들을 전하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동문 기업 체험을 하며 느낀 좋은 점, 배운 점, 얻은 점
두 달 동안이나마 가상 직장인 체험을 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저희 신문사가 주간지라 주간지의 일주일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매주 금요일 발행이라 수요일 목요일이 마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다.
그리고 기사 쓰는 요령. 이게 사실 수업시간에 아무리해도 안 늘던 게 옆에서 직접 쓰는 걸 보기도 하고 엄청난 첨삭을 받게 되니까 이론을 배우기만 할 때보다 실력이 쑥쑥 늘었다. 그리고 이게 실제 신문에 제 글이 실리는 거니까 편집장님이 단호하게 기사를 수정해주신다. 그런 채찍질은 사실 학교에서는 얻기가 어렵다. 그밖에 인터뷰 요령이나 정보를 얻는 방법(예를 들어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는 사진 구하기, 원하는 자료를 어느 부서에 전화를 해야 하는가)등을 배웠다.
▲왼쪽은 출간된 여성신문. 오른쪽은 인터뷰 취재를 하고 있는 모습.
힘들었거나 아쉬웠던 점
워낙 편의를 잘 봐주셔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다. 다만, 보통 다른 언론사 인턴은 담당 기자님을 붙여줘서 같이 활동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담당 기자 분 없이 주로 이사님(편집장님)께 당일 날 업무를 할당받는 식이었다.
아무래도 담당기자님이 없다 보니 두 달 동안 같이 일하던 기자 분들과 한 번도 취재를 나가본 적이 없었다. 취재를 같이 나가면서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살아있는 기자 생활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여러 장점들이 있는데 그런 걸 얻지 못한 게 아쉽다.
거의 막바지쯤에 기자 분과 같이 식사하면서 아쉬운 점을 투정했더니 시의원님과의 전화 인터뷰도 주선해주시고 업무도 나눠주시고....... 생각보다 기자 분들이 실질적인 기자 업무(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의 기사를 쓰는 것, 취재하는 것 등)를 인턴이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마지막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그런 말을 하니까 굉장히 놀라셨다. 아쉬운 점이 있으면 말이라도 일찍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동문 기업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추천
처음에 동문 기업 체험 프로그램이라기에 각 회사에 국민대 선배님이 계시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노동부랑 연계해서 인턴을 원하는 회사가 노동부에 지원해 학생과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이어서 프로그램 자체가 어떻다 하면서 추천하기는 힘들고 여성신문사를 추천한다면 상상하던 것 이상의 업무를 맡아 해볼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 출근하기 전까지 복사만 시키면 어쩌나, 잡일만 시키면 어쩌나 했는데 출근하는 날 책 리뷰를 썼다. 그 후로 두 달 동안 캠퍼스 통신 기사도 3편정도 썼다. 충분히 알차고 보람 있는 인턴생활이 될 거라 자부한다.
경영학과 김국민 10학번 가상 인터뷰
*이 인터뷰는 기사 내용에 맞는 소개를 위한 가상 인터뷰이며 2010년 프로그램 일정을 기준으로 한다.
경영 대학 독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된 계기
학교 학사 공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경영 대학에 입학 전에도 나눠주는 책자를 통해 모집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위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나 신청 요건
경영대 재학생이어야 한다. 영어로 강의하기 때문에 토익 등 영어 성적이 기준 요건에 되어야 한다. 기타 필요한 자료들은 경영대학 교학 팀에서 알려주셨다. 서류와 면접을 보기 때문에 미리 날짜를 알고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왼쪽은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섬머스쿨 강의 모습, 가운데는 시설을 견학하는 모습, 오른쪽은 학생들끼리 모여 과제를 하는 모습.
독일 교환학생 프로그램 체험기
2010년 여름 방학 3주간 독일의 하이델베르그 대학을 다녀왔다. 유럽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유럽시장의 마케팅과 경영학에 중점을 둔 수업을 했다. 유럽에서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성공요인을 분석하는 강의와 독일 경제 구조를 배우고 직접 유명회사 방문 견학하였다. 또한 European Society & Culture를 주제로 Strasbourg에 위치한 EU 의회를 방문해 견학하고 독일어, 유럽문화, 역사, 지리에 관한 주제로 강의한다. Munich 도시, Schwetzingen Castle, Porche등 유명 자동차 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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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봉사활동 학사 공지 (바로 가기)
경영대학 해외 교류 프로그램 학사 공지 (바로 가기)
*동문 기업 체험 프로그램은 추후 경력개발센터에서 학사 공지 예정
blog.naver.com/kim_oklee/90050863513(여성 신문사 사진 출처)
blog.naver.com/kimjy823/140083536533(인트로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