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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당신의 Summer Vacation Drama. 2 미드편

리가 미국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대한 스케일과 제작비,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대본, 그리고 화려한 CG. 드라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들어봤을 만한 쟁쟁한 미국 드라마의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보기 시작했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느 새 미국 드라마 특유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토록 대단한 미국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고 싶지 않은가. 본인이 가장 재밌게 보았던 미국 드라마를 국민인 3명이 추천해주었다. 

 

작품 소개
2005년 3월 27일 첫 에피소드가 방영된 그레이 아나토미 (Grey's Anatomy)는 미국 ABC 방송사가 제작한 TV 드라마이다. 시애틀에 위치한 가상의 병원인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에서 이제 막 일을 시작한 햇병아리 인턴들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중심으로 하는 메디컬 드라마다.

여러 메디컬 드라마 중에서도 젊은 풋내기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 삶과 죽음의 감동 뿐 아니라 미묘한 애정과 경쟁의 흐름도 놓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극중 분위기에 완벽하게 맞는 최신 팝,록음악들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감각적인 스타일이 시청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제인 Grey's Anatomy는 주인공 메러디스 그레이의 이름과 같은"그레이 해부학(Gray's anatomy)과 글자 하나만 다르다. 그레이 해부학은 의대 본과에서 배우는 해부학 교과서의 이름이다.
 

추천 이유
그레이 아나토미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턴들의 이야기다. 병원이라는 공간 속, 짐짓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인생 이야기와 멜로가 잘 어우러져 있어 질리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학생이었던 주인공들이 오늘부터는 환자들의 생사를 책임져야 할 의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인공들은 세상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사가 되기 전 모델 등 다양한 경력과 인생 경험을 지닌 의사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인생은 흑백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회색이라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그간 의학물과 달리 주인공들의 생활과 러브스토리에 치중해 멜로드라마라는 혹평도 있긴 하지만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작품 소개
미국 HBO에서 2010년 3월 14일 방영하여 2010년 5월 16일 종료한 총 10화의 미니시리즈 작품.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에 참여하고 조셉 마젤로, 존 세다, 이사벨 루카스, 윌리암 새들러, 제임스 뱃지 데일이 출연했다. 전작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작으로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5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세계 2차 대전 태평양 전선에서 일어난 과달카날 전투, 남태평양 팔라우에서 글라우세스터봄, 이오지마와 오키나와전투에서 V-J day(victory over japan day 대일 전승 기념일 1945년 9월 2일)까지를 배경으로 한 미 해병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추천 이유
퍼시픽은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미드 중 최고로 뽑히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작이다. 총 제작비 2500억원으로 역대 미국 드라마 제작비 최고 기록을 세우며 많은 기대 속에 방영되었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치 나누어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작이 2차 대전 유럽전선을 배경으로 했다면 퍼시픽은 남태평양전쟁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3명의 미 해병대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3명의 사람들이 전쟁을 겪어나가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전쟁은 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특히 유진 슬레이지 일병이 전쟁을 겪으며 변해가는 모습은 전쟁의 참혹함이 당하는 자만이 아닌 살아남은 자의 마음까지 병들게 함을 깨달았다. 그 이후 전쟁의 후유증으로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고 강의 시간에 배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같은 것이 그가 제대 후 겪은 악몽들과 동일한 증상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은 나라인 만큼 그 당시 전쟁의 참혹한 참상과 병사들의 인간적인 갈등과 고통이 절절히 느껴졌다. 감독은 이 작품이 흥행하면 그 다음은 숨겨졌던 전쟁, 6. 25를 조명하겠다고 했었는데 웰메이드로 제작된 드라마의 질에 비해 흥행이 떨어진 것이 매우 아쉽다.

작품 소개
히어로즈(Heroes)는 미국 N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이다. 2006년 9월 25일 방영을 시작하여, 2007년 5월 21일 시즌 1이 종료되었다.

고등학교 치어리더인 클레어 베넷은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절대 다치지 않는 몸을 가지게 된다. 또한 마약 중독자인 화가 아이삭 멘데즈은 환각 상태에서 미래에 발생할 일을 그린다. 일본 야마가토 산업의 평범한 샐러리맨인 히로 나카무라는 10월 2일의 도쿄에서 11월 8일의 뉴욕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곳에서 아이삭의 죽음과 뉴욕의 거대한 핵폭발을 목격하게 된다. 도쿄로 돌아온 그는 뉴욕의 핵폭발을 막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호스피스 간호사인 피터 패트렐리는 자신이 하늘을 날 수 있는 꿈을 꾸게 되고,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미래의 히로가 그를 찾아와 “치어리더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라”는 사명을 알려준다. 그는 치어리더인 클레어를 구하던 중 소리 없는 살인자 사일러와 격돌하게 된다.

치어리더가 구해졌으나, 미래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바로, 뉴욕의 거대한 핵폭발이 남은 것이다. 과연 뉴욕의 거대한 핵폭발은 누구의 계획인지, 왜 발생하는 것이며 누가 폭발시키는 것인지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추천 이유
히어로즈는 X맨처럼 신기한 능력의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평범했던 사람들이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순간이동, 벽 뚫고 지나가기, 시간 멈추기, 불 인간, 다치지 않는 불사 인간,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그림으로 예언하는 사람, 날아다니기 등 정말 갖가지 초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특수효과도 많고 화려하다.

무엇보다 X맨처럼 싸우는 용 같은 서양 판타지적 내용이 아니라 하늘을 난다든지 남의 생각을 조정할 수 있다든지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다든지 물을 다룰 수 있다든지 그냥 일상 생활에서 "이런 거 있으면 좋겠다, 부럽다" 생각했던 능력들이 새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나와서 매우 재밌다. 만화적인 상상력이랄까, 원래 인간은 자연엔 약하니까 물이나 불 같은 자연적 요소를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구체적으로 잘 소화해낸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보면서 가끔 “오, 이런 능력 생각해내는 것도 신기한데?” “그런 생각을 이렇게 표현한 게 더 신기하다!” 감탄한 것도 있다.

시즌제인 미국 드라마 특성상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촬영도 편집도 잘 되었다고 생각하니 시즌 1부터 보길 추천한다.

 

 

 


이미지 사용 출처 및 공식 홈페이지
그레이 아나토미 http://abc.go.com/shows/greys-anatomy
퍼시픽 http://www.hbo.com/#/the-pacific
히어로즈 http://www.nbc.com/her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