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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입사 성공기]작년 12월 신세계 입사 박지은 씨 / (경영 02) 동문

지난해 12월 신세계에 입사한 박지은(24·국민대 경영학부 졸업·사진) 씨는 입사지원서에 자신의 별명을 ‘국민 여동생’과 ‘불타는 고구마’라고 적었다.

‘국민대’ 교내에 아는 사람이 워낙 많은 ‘마당발’인 데다 마음먹은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인 성격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그가 미래의 일자리로 유통 분야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성격과 무관치 않다.

“대학 2학년 때 마케팅 강의를 수강하면서 유통업체에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통은 실물 경제와 마케팅 실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액티브한 분야라는 점에서 특히 끌렸어요.”

그는 대학 2학년 때 교내 유통학회에 가입했다. 매주 한 차례 회원들과 함께 기업의 마케팅 전략 등을 주제로 ‘케이스 스터디’를 했다.

2005년 영국으로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어학연수 기간에 영국 현지 대학에서 6개월 과정의 패션 관련 교육과정까지 마칠 정도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박 씨는 “단순히 영어만 배우기보다 패션과 관련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었다”며 “학교를 수소문해 현지에서 지원서를 내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은 공모전 도전으로 이어졌다. 4학년이던 지난해 과 선배 2명과 함께 제7회 신세계 유통프런티어 공모전에 나섰다. 당시 ‘할인점이 새로운 소비 계층인 혼자 사는 싱글족(族)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해 장려상을 탔다.

박 씨는 “공모전에서는 창의적이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골라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가족 단위 고객에게 집중하는 할인점에 싱글족을 주목해야 한다고 한 주장이 참신했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말했다.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의 현안과 경영 전략 등을 분석한 뒤 시의성이 있는 주제를 잡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박 씨의 조언이다.

그는 취업 면접에 도움이 되는 ‘스피치와 토론’, ‘연기와 화술’ 등 교양 강좌도 수강했다. 영어토론 모임과 취업 스터디를 통해 어학,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기본기도 다졌다.

신세계는 2005년부터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채용과 수시공채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인턴십을 이용한 방식은 ‘서류전형-인턴 선발면접-인턴십 프로그램(6주)-최종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신세계 유통프런티어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가산점을 준다.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신입사원을 뽑지만 회사의 판단에 따라 수시공채도 실시한다. 채용 홈페이지(job.shinsegae.co.kr)를 자주 확인하는 게 좋다. 박 씨도 인턴십을 거치지 않고 지난해 말에 치러진 수시공채를 통해 합격했다.

유통업계 공채에서는 유통관리사, 물류관리사 등 유통업과 관련된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격증 못지않게 유통에 대한 관심과 실무경험 등도 중시한다”는 게 유통업계 인사 담당자들의 얘기다.

박 씨의 경우도 임원면접에서 ‘해외 백화점과 국내 백화점을 비교하라’는 등의 유통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국내 3개 백화점의 광고 전단의 특징과 개선점, 백화점 화장품 매장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각 회사가 추구하는 경영 철학 등을 미리 확인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신세계는 사회봉사 활동 등의 경력을 중시한다.

○ 인사 담당자의 한마디

신세계는 성실하며 열정과 적극성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 박지은 씨는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 위한 열정과 유통업에 대한 관심 등이 돋보였다. 특히 회사가 주관한 대학생 공모전인 유통프런티어에서 입상하는 등 ‘준비된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면접에서도 밝은 인상과 사교적인 성격이 인상적이었다.

출처 : 동아일보 입력2007.07.26 03:10
원문보기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726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