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패션 | 국민대산악부 재학생 대장 배호경씨] “복잡한 디자인보다 단순한 게 좋아요” / 배호경(산림환경학과 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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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등산복 선호
그녀는 대학생이라 주로 부모님이 사준 장비가 많다. 등산복은 23살 꽃띠 처녀답게 “디자인이 예쁜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주로 금요일에 학교 수업 마치고 바로 산에 갈 때가 많아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등산복’을 선호한다. 아무리 대학산악부라 해도 울긋불긋한 원색의 등산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것은 어색하기에, 도시에서도 어울리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등산복이 다용도로 입기 편하다고 한다. 요즘은 등산복에 복잡한 절개가 들어가 여러 가지 색깔로 배색한 것이 주류를 이루지만, 그런 스타일은 싫어한다. 어쩌다 그런 등산복이 생겨도 잘 입지 않게 된다고 한다. 한 가지 색깔로 된 단순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복잡한 디자인보다는 단순한 게 좋다”는 것이다. 입고 있는 바지는 “마운틴하드웨어 할인 행사 때 아버지가 사주신 것”이다. 밝은 색깔과 디자인 핏이 예쁘고 활동성이 좋으며, “무엇보다 등산복 느낌이 안 나서 좋다”고 한다. 1학년 때 사서 3학년이 될 때까지 입고 있어 “산악부 선배들이 넌 그 바지만 입냐?”고 물어볼 정도로 즐겨 입는다. 안에 받쳐 입은 겨자색 티는 등산학교에서 받은 단체 티다. 올해 익스트림라이더를 수료했는데, 등산학교에서 대학산악부 지원차 무료로 교육을 받도록 해주었다. 티 위에 입은 보온재킷은 어머니가 사준 아크테릭스 보온재킷으로 아껴 입느라 산에는 잘 가져가지 않는다. 보라색 고어텍스재킷은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으로 휴학 중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으로 구입했다. 진한 보라 색깔이 예쁘고 입었을 때 핏이 좋아 큰맘 먹고 샀다. 신발은 캠프라인에서 나온 리지화로 1학년 때 아버지가 사준 것이다. 리지화의 경우 보통 발목 부위가 운동화처럼 낮은 로컷이 많은데 이 제품은 미들컷이다. 예전에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 접질리지 않기 위해 리지화도 미들컷 이상의 신발을 선호한다. 접지력이 좋고 편하다. 연두색 배낭은 블랙다이아몬드 액시스 33리터 제품으로 삼계절 당일산행용으로 사용한다. 아버지 배낭인데 필요할 때 함께 쓴다. 온 가족이 필요할 때는 장비를 서로 빌려 사용한다. 배낭헤드에 짐 빼기가 편리하고 산행시 무게 분산도 잘되는 편이다. 허리벨트에 장비걸이가 있어 어택용으로 사용시 퀵드로 등을 걸기도 한다. 스틱은 마운틴하드웨어 것으로 어머니 것을 빌려 사용한다. 주말에는 장비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라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아직 하고 싶은 등반이 많고 졸업 후에는 아웃도어 쪽의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국민대산악부 재학생 대장 배호경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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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 201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