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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영상디자인학과 졸업전시 <불시착토마토> 개최

'2017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영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 불시착토마토'가 9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강남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상디자인학과 졸업전시는 뉴미디어 전시인 VR, AR과 인터렉션, 키네틱 설치 작업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이 전시됐다.

전시명 <불시착토마토>는 채소면서 과일인 토마토처럼 영상디자인학과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또한 토마토는 인디언들이 '속이 꽉 찬 과일'이라고 하는데,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영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작업물이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는 약 7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지닌 가운데 앞으로 어떤 역사를 만들어나갈지를 생각하며 2D, 3D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액션, 모션그래픽, 프로젝션 매핑뿐만 아니라 키네틱, 설치, VR, AR, 컨셉 아트 등 다방면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영상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은 새로운 매체들이 생겨나며 미디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 앞장서기 위해 열심히 졸업전시에 임하였다.


우현주 체험 장면

우현주 학생은 뉴미디어 심리치료 ‘e-theraphy’를 활용하여 을 전시했다. brain sensor를 이용해 휴식과 안정기에 관찰되는 알파파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프로세싱과 brain sensor 기기가 연동되어 페어링 된 후 작품이 플레이된다.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되는 만큼 디지털 세대에 대한 새로운 문제들이 연구되고 있고 미디어가 필수가 된 사회에서 디지털 매체를 보고 자라온 디지털 키즈는 새로운 사고방식에 적응했다고 가정하였다. 아직 이에 대한 연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는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 물음을 제시하는 작업이다.

 

박상이 <인생게임> 게임 플레이 장면

박상이 학생의 <인생게임>작업은 AR을 활용하여 관객이 기존 보드게임에 인터렉션을 더해 현세대에 맞게 재구성한 보드게임이다. 게임 판의 각 칸에 말을 놓을 때마다 플레이어들을 찍고 있는 화면에 각 칸의 결론과 관련한 이미지와 텍스트가 나오는 등 AR이라는 형식을 사용해 보드게임의 새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인생게임은 탄생부터 노년까지의 인생을 보드게임을 통해서 경험해보는 방식으로 기존의 인생게임에 2017년 우리나라 상황을 투영해 오늘날 우리가 공감하는 흙수저, 헬조선 등의 현실적인 결론의 지시문을 만들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이다.

 


의 3가지 키네틱 기둥

김화정, 이슬비, 유도원 학생의 에르메스 브랜딩 작업인 작업은 부유하는 정원을 보여주는 키네틱 작업이다. 여섯 레이어로 점층 되어있는 이 기계장치는 정교한 기어 트레인(gear train)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치의 맨 아래쪽의 모터가 6rpm으로 돌기 시작하면 중심 샤프트의 구동기 어가 더 큰 잇수를 가진 종동 기어를 돌리면서 감속을 만들어내고, 변칙적인 느낌을 만들기 위해 감속 후 다음 층에서는 기어 3개를 거쳐 종동 기어를 돌리면서 역회전을 이루게 되는 형식이다. 이러한 감속, 역회전, 정회전, 다시 감속과 역회전을 반복하는 규칙적이면서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고 이를 통해 부유하는 에르메스 정원을 표현하고 있다.

 


체험 장면

마미솔 학생의 올리브영 브랜딩 작업인 작업은 지문 이미지의 스티커가 붙여진 상품을 인식해서 그 상품과 관련된 정보와 사용법을 볼 수 있는 작업이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개발 환경에서 java를 이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게 된 이유에는, 젊은 20대들은 스마트폰을 언제나 사용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정보를 받는다는 것은 공간의 제한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정말 손쉽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OpenCV 프로그래밍을 통해 이미지를 인식시킬 수 있게 만들었는데, OpenCV는 핸드폰 카메라에 들어오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3차원 행렬의 정숫값으로 받아오며 3차원 행렬의 정숫값으로 이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로, 이를 통해 인식한 이미지의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전송시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것이다.

 


체험 장면

김수정 학생의 작업은 Myo라는 근육을 인식하는 장비를 이용한 힐링 컨텐츠다. 현대인들은 우울하고 분노하고 답답한 감정은 자주 느끼지만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이에 편안하게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관객에게 제공한다. Myo를 팔에 장착한 후, 팔의 움직임의 방향에 따라 나비를 움직이면서 잠겨잇던 숲과 호수들을 깨워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플레이어가 좀 더 직접적으로 주체가 되어 맵을 만들어 가고 팔의 근육 및 움직임으로 컨텐츠를 진행하기 때문에 컨텐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졸업전시는 이처럼 게임, 2D/3D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영상광고 등 전통적인 영역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인 VR, AR 등이 전시됐다. 1학년 때부터 영상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커리큘럼이 시행된다는 것과 국민대 조형대학 소속인만큼 디자인적이고 조형적인 부분에 있어 강점을 가진 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