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락 원장은… 30여년 軍 복무한뒤 학자로 변신해 성공 軍전략 저서 10여권 / 박휘락(정치대학원)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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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출신의 안보분야 전문가인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30년 이상을 군에서 복무한 후 학자로 변신해 성공한 흔치 않은 케이스다. 1978년 34기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오랜 야전 생활을 거쳐 교편을 잡게 된 박 원장은 “학자가 된 이상 책과 논문 저술,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9일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실제로 그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방안 및 군사 전략에 대한 책을 10권 이상 냈고, 논문도 매년 여러 편 발표하고 있다. 국방대 군교수로 있던 그는 국민대에서 초빙교수 제의를 받아 2008년 자리를 옮겼고 이듬해인 2009년 3월 전역했다. 현재는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으로서 군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 70명에 일반인 학생이 20명 이고 50명은 군인일 정도로 장교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스로를 ‘눈치 보지 않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박 원장은 자신의 장점을 군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경직되지 않은 사고방식에서 찾는다. 국민대에서 군인 출신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치대학원장을 두 번이나 연임한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예비역 대령으로 보수우익적인 틀도 있었고 장군으로 진급해 국가에 봉사하고 싶었지만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군에서 내 생각을 강하게 밝혀 처음에는 내부에서도 불편하게 보는 시각이 있었지만 교육자가 된 지금은 오히려 동료 교수, 학생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군대 간부들의 질적 하락,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의 자질 부족 문제를 서슴지 않고 발언하는 등 앞으로도 군의 진정한 혁신과 발전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육군의 경우 육사와 비육사 장교의 비율이 50대50이 돼야 견제와 발전이 이뤄진다”며 육사 위주의 군 승진 체계를 비판했다.
원문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6081201033009043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