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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 웹디자인 주도 / 설은아 포스트비쥬얼 대표(시디 동문)

[매일경제 2005-01-07 17:47]

◆스타 산업디자이너 키우자 (2) / 설은아 포스트비쥬얼 공동대표◆

"인터넷은 그 어느 분야보다 변화 속도가 빠릅니다. 흐름을 쫓아가려고 애쓰기 보다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하죠.”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차세대 선도 디자이너(멀티미디어콘텐츠 부문)에 뽑힌 설 은아 포스트비쥬얼 공동대표(31)는 감각 있는 젊은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미 인 기 스타다.

국내 유명 영화 사이트 '와니와 준하'와 '4인용식탁' '주홍글씨'를 완성하며 특히 주목받았고 나이키와 삼성미술관 '리움' 웹사이트 등 화제의 웹디자인 작 업을 주도했다. 그의 작품은 사이트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네티즌들과 열린 소통을 지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1년 제30회 로테르담 필름 페스티벌 실험부문과 2002년 선댄스영화제 온라 인 부문 등에 초대됐다.

지난해에는 영화 '4인용 식탁' 웹사이트로 세계 3대 광고제 중에서 칸 국제광 고제 사이버 부문 황금사자상과 뉴욕 광고제 디자인어워드 웹사이트 디자인 부 문 금상을 거머쥐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차세대디자인리더 선정위원회는 설씨가 미디어기술과 트렌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해 디자인 결과물이 창의적이면서 온라인 아트 분야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설은아 씨는 숙명여대 사학과에 다니다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 국민대 시 각디자인학과에 입학한 경력이 이채롭다.

99년 '설은아닷컴'(seoleuna.com)이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네티즌 사이 에서 화제를 뿌렸다. 이 홈페이지는 2000년 제1회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 IDAF) 대상을 받았다.

그는 2000년 이정원 공동대표와 웹디자인 전문업체 포스트비쥬얼을 설립해 아 트디렉터로서 패션과 영화는 물론 삼성ㆍ팬택앤큐리텔 등 국내 기업들의 웹디 자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설씨는 "다른 디자인 영역에 비해 웹디자인은 한국이 앞선 편이지만 인식은 낮 다. 그러나 지난해 칸 그랑프리를 받은 일본 디자이너 유코 나카무라의 작품은 구겐하임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웹디자인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넘나들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시장을 개척하며 일과 생활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작업해 왔 다. 웹디자인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인터랙티브(양방향적)하게 전달된다는 점 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